알량한 말 바로잡기
총명 聰明
능히 기억하시던 선생의 총명에도 → 넉넉히 떠올리시던 똑똑한 선생한테도
구슬 꿰듯 읊어 나갈 총명은 있었다 → 구슬 꿰듯 읊어 나갈 똑똑함은 있었다
남달리 총명한 → 남달리 똑똑한
열을 알 만큼 총명하다 → 열을 알 만큼 똑똑하다
머리는 총명하며 → 머리는 똑똑하며 / 머리는 좋으며
‘총명(聰明)’은 “1.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또는 그 힘 2. 썩 영리하고 재주가 있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영리하다(怜悧-)’는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다”를 가리킨다 하고, ‘똑똑하다’는 “1. 또렷하고 분명하다 2. 사리에 밝고 총명하다 3. 셈 따위가 정확하다”를 가리킨다 하니, 돌림풀이입니다. ‘총명·영리’ 모두 ‘똑똑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두 가지 한자말 ‘총명’은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11.18.흙.ㅅㄴㄹ
총명(總名) : = 총칭(總稱)
총명(寵命) : 임금이 총애하여 내리는 명령을 이르던 말
총명하고 손재주가 뛰어났을 뿐 아니라
→ 똑똑하고 손재주가 뛰어났을 뿐 아니라
→ 머리 좋고 손재주가 뛰어났을 뿐 아니라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윤희진, 책과함께어린이, 2009) 145쪽
메이탕은 총명한 데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었다
→ 메이탕은 똑똑한 데다 지고는 못 살았다
→ 메이탕은 슬기로운 데다 지고는 못 살았다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라오 핑루/남혜선 옮김, 윌북, 2016) 67쪽
밑에 있는 신하들마다 다 똑똑하고 총명하고 반듯한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 밑에 있는 신하마다 다 똑똑하고 반듯한 사람들이 있어요
→ 밑에 있는 신하마다 다 똑똑하고 반듯해요
《공덕을 꽃 피우다》(광우, 스토리닷, 2017) 2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