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손발



  이 늦가을에도 노느라 흙이며 모래가 잔뜩 묻는 작은아이 고무신. 신뿐 아니라 손도 옷도 얼굴도 머리도 온통 흙투성이에 모래투성이. 너는 흙놀이를 한 손으로 책을 그냥 쥐는구나. 책이 네 흙손을 좋아할까? 읽어 주니 반길까? 아니면 책은 네가 손을 깨끗이 씻고서 살살 넘겨 주기를 바랄까? 한번 책한테 물어보지 않겠니? 2017.11.16.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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