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통달 通達
통달 거리가 짧은 → 이음 거리가 짧은
각 지주에게 통달한 줄 아는데 → 지주마다 알린 줄 아는데
변경되었다고 통달하다 → 바뀌었다고 알리다
불경에 통달하다 → 불경을 훤히 알다 / 불경을 꿰뚫다
깊이 통달하고 있는 → 깊이 아는 / 깊이 꿰뚫는
지리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통달했다 → 지리는 모두 다 알았다 / 지리라면 꿰뚫었다
‘통달(通達)’은 “1. 막힘없이 환히 통함 2. 말이나 문서로써 기별하여 알림. ‘알림’, ‘통첩’으로 순화 3. 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함”을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 “≒ 달통·통달”처럼 비슷한말이 있다고 나와요. 같은 한글이되 한자가 다른 ‘통달(洞達)’이 비슷한말이라는데요, “= 통달(通達)”처럼 풀이합니다. 이런 알쏭달쏭한 한자말을 굳이 써야 할까 싶습니다. ‘이어지다’나 ‘알리다’나 ‘알다’나 ‘꿰뚫다’로 손질해 주면 됩니다. 2017.11.15.물.ㅅㄴㄹ
속속들이 극계의 사정에 통달한 척할 수가 있단 말인가
→ 속속들이 연극 안팎을 읽는 척할 수가 있단 말인가
→ 속속들이 연극 안팎을 다 아는 척할 수가 있단 말인가
→ 연극 안팎을 꿰뚫는 척할 수가 있단 말인가
《빠알간 피이터 추송웅》(추송웅, 기린원, 1981) 212쪽
먼저 당신이 사용하는 장비에 통달하고, 뛰어난 이미지를 포착하기 위해서 장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 먼저 그대가 쓰는 장비를 깨닫고, 뛰어난 그림을 붙잡도록 장비를 어떻게 다룰는지 살펴야 한다
《뛰어난 사진을 위한 접사의 모든 것》(조나단 콕스/김문호 옮김, 청어람미디어, 2008) 18쪽
통달 한 통으로 외국인이 되어 버린 재일조선인들은
→ 알림 한 통으로 외국사람이 되어 버린 재일조선인은
《재일조선인, 역사 그 너머의 역사》(미즈노 나오키·문경수/한승동 옮김, 삼천리,2016) 145쪽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익히고 통달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 그렇지만 이렇게 혼자서 익히기를 좋아하는 마음씨는
→ 그러나 이렇게 혼자서 익히거나 깨닫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