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칭송 稱頌


 칭송이 자자하다 → 치켜세우는 말이 넘치다 / 널리 치켜세우다

 영웅으로 칭송되다 → 영웅으로 치켜세우다

 미인이라고 칭송하는 소리 → 아름답다고 치켜세우는 소리


  ‘칭송(稱頌)’은 “칭찬하여 일컬음. 또는 그런 말 ≒ 송찬”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은 비슷한말을 하나 붙이는데 ‘송찬(頌讚)’을 “= 칭송(稱頌)”으로 풀이하지요. ‘송찬’ 같은 한자말을 쓸 일이 있을까요? ‘칭찬(稱讚)’은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을 뜻한대요. 그러니 ‘칭송·칭찬’은 “높이 사다”나 “높이 여기다”로 손볼 만합니다. 또는 ‘치켜세우다·우러르다·떠받들다’ 같은 낱말로 손질할 수 있어요. 이밖에 사전에 ‘칭송(稱誦)’을 “훌륭한 것을 잊지 아니하고 일컬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이 한자말은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11.11.흙.ㅅㄴㄹ



두꺼비와 지네들이 기타로의 활약을 칭송하는 노래 ‘게게게’를 합창하고 있었다

→ 두꺼비와 지네가 기타로가 한 일을 치켜세우는 노래 ‘게게게’를 함께 부른다

→ 두꺼비와 지네가 기타로가 한 일을 떠받드는 노래 ‘게게게’를 함께 부른다

→ 두꺼비와 지네가 기타로가 한 일을 우러르는 노래 ‘게게게’를 함께 부른다

《게게게의 기타로 1》(미즈키 시게루/김문광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09) 18쪽


이제는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일하는 아내가 칭송되었다

→ 이제는 일손이 모자라 일하는 아내를 치켜세운다

→ 이제는 일손이 모자라 일하는 아내를 떠받든다

《아내의 역사》(매릴린 옐롬/이호영 옮김, 책과함께, 2012) 483쪽


몇 세기에 걸쳐 칭송받는 예술품 같은 건물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 몇 세기에 걸쳐 치켜세우는 예술품 같은 건물이 될 수 있어요

→ 몇 세기에 걸쳐 떠받드는 예술품 같은 건물이 될 수 있어요

《피아노의 숲 21》(이시키 마코토/문보람 옮김, 삼양출판사, 2012) 53쪽


라인 강 기적에 빗대어 한강의 기적이라며 칭송하지만

→ 라인 강 기적에 빗대어 한강 기적이라며 추켜세우지만

→ 라인 강 기적에 빗대어 한강 기적이라며 높이 사지만

→ 라인 강 기적에 빗대어 한강 기적이라며 우러르지만

→ 라인 강 기적에 빗대어 한강 기적이라며 노래하지만

《미안하다》(표성배, 갈무리, 2017) 15쪽


우리 문화에서는 만능인 여자들을 칭송하지만

→ 우리 문화에서는 다 잘하는 여자들을 치켜세우지만

→ 우리 문화에서는 다 잘하는 여자들을 떠받들지만

→ 우리 문화에서는 다 잘하는 여자들을 높이 사지만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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