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만개 滿開
진달래가 만개하다 → 진달래가 활짝 편다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 코스모스가 가득 폈다
창문을 만개하다 → 창문을 활짝 열자
돛을 만개하자 → 돛을 활짝 펴 올리자
‘만개(滿開)’는 “1. = 만발. ‘만발’, ‘활짝 핌’으로 순화 2. 활짝 열어 놓음 3. 돛을 돛대 끝까지 펴서 올림”을 가리킨다고 해요. ‘만발(滿發)’은 “꽃이 활짝 다 핌”을 가리키고요. 그러니 ‘만개·만발’모두 “활짝 펴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창문을 활짝 열 적에 ‘만개하다’라 말할 일이란 없습니다. 돛을 펼 적에도 그렇고요. 2017.11.10.쇠.ㅅㄴㄹ
수없이 많은 만개한 식물의 빛깔로 빛나는
→ 셀 수 없이 많이 피어난 꽃으로 빛나는
→ 숱하게 흐드러진 풀꽃으로 빛나는
《잊혀진 미래》(팔리 모왓/장석봉 옮김, 달팽이, 2009) 67쪽
하늘에 들어찬 별처럼 찬란한 만개의 순간을
→ 하늘에 들어찬 별처런 눈부시게 피어난 때를
→ 하늘에 들어찬 별처럼 곱게 흐드러진 때를
→ 하늘에 들어찬 별처럼 활짝 피어난 때를
→ 하늘에 들어찬 별처럼 한가득 흐드러진 때를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마루야마 겐지/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5) 9쪽
만개한 봄꽃나무 밑을 지나다가
→ 활짝 핀 봄꽃나무 밑을 지나다가
→ 꽃망울 터진 봄꽃나무 밑을 지나다가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심재휘, 최측의농간, 2017)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