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아비규환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 그야말로 불지옥이었다 / 그야말로 끔찍했다

 아비규환의 현장이 되다 → 불구덩이 같은 곳이 되다 / 무시무시한 곳이 되다


아비규환(阿鼻叫喚) : [불교] 1.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빠져 울부짖는 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비지옥(阿鼻地獄) : [불교] = 무간지옥

무간지옥(無間地獄) : [불교]팔열 지옥(八熱地獄)의 하나. 한 겁(劫) 동안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지옥이다

규환지옥(叫喚地獄) : [불교] 팔열 지옥의 하나. 가마솥에서 삶거나 뜨거운 불 속에 던져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울부짖는 지옥이다

불지옥(-地獄) : 1. 온통 불에 휩싸여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불교] 불이 이글거리는 지옥



  두 가지 지옥을 뭉뚱그려서 ‘아비규환’이라 한다는데, 둘 모두 뜨거운 불구덩이라 할 만합니다. 쉬운 말로 ‘불지옥’이라 할 만합니다. 불교에서는 지난날 한문으로 글을 남겼기에 ‘아비규환·아비지옥·무간지옥·규환지옥’ 같은 말을 썼을 테지만, 이런 곳을 ‘불지옥’으로 뭉뚱그려 보아도 되고, ‘불구덩이’나 ‘불가마’나 ‘불바다’로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2017.11.9.나무.ㅅㄴㄹ



한순간 충무로 일대는 아비규환을 방불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 갑자기 충무로 둘레는 불바다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 갑자기 충무로 언저리는 끔찍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 갑자기 충무로 둘레는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호외 100년의 기억들》(정운현, 삼인, 1997) 178쪽


정갈한 우리들의 식사를 비 따위의 아비규환이 어찌 알겠어요

→ 정갈한 우리 밥을 비 따위 불구덩이가 어찌 알겠어요

→ 정갈한 우리 밥을 비 따위 끔찍한 녀석가 어찌 알겠어요

→ 정갈한 우리 밥을 비 따위 모진 녀석이 어찌 알겠어요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심재휘, 최측의농간, 2017) 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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