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애걸복걸



 애걸복걸 매달리다 → 빌면서 매달리다 / 울며불며 매달리다

 애걸복걸 빌었지 → 무릎이 닳도록 빌었지 / 애처롭게 빌었지

 살려만 달라고 애걸복걸하였다 → 살려만 달라고 애타게 빌었다


애걸복걸(哀乞伏乞) : 소원 따위를 들어 달라고 애처롭게 사정하며 간절히 빎


  “사정하면서 빎”을 뜻한다는 ‘애걸복걸’인데, 한국말사전 보기글에 “애걸복걸 빌었지”가 나옵니다. 겹말이에요. ‘사정하다(事情-)’는 “어떤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남에게 말하고 무엇을 간청하다”를 가리키고, ‘간청하다(懇請-)’는 “간절히 청하다”를 가리키며, ‘청하다(請-)’는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남에게 부탁을 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러한 뜻을 헤아리면 “사정하며 빎”이라는 뜻풀이도 겹말풀이입니다. ‘사정하다 = 빌다’ 얼거리가 되거든요. 단출하게 ‘빌다’를 쓰면 되고, 꾸밈말을 붙여 “애타게 빌다”나 “무릎 꿇고 빌다”나 “울며불며 빌다”나 “눈물로 빌다”처럼 써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울며불며·울고불고·우네부네’로만 손보아도 돼요. 2017.11.4.흙.ㅅㄴㄹ



애걸복걸하는 소리를 듣는 입장에서야 재앙이 따로 없었겠지만

→ 비는 소리를 듣는 자리에서야 끔찍함이 따로 없었겠지만

→ 울고불고 하는 소리를 듣는 쪽에서야 매우 끔찍했겠지만

→ 애타게 우는 소리를 듣는 쪽에서야 무척 끔찍했겠지만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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