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탄탄대로



 이 산만 넘으면 그 다음은 탄탄대로이다 → 이 산만 넘으면 그 다음은 수월하다

 탄탄대로라고 해서 안심해선 → 크고 넓은 길이라고 마음 놓아선

 탄탄대로의 출세길을 달리다 → 거침없는 출세길을 달리다

 우리의 앞날에는 탄탄대로가 열려 있다 → 우리 앞날에는 너른 길이 열렸다


탄탄대로(坦坦大路) : 1. 험하거나 가파른 곳이 없이 평평하고 넓은 큰길 2.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순탄한 장래를 이르는 말 ≒ 탄로(坦路)

탄탄하다(坦坦-) : 1. 길이 험하거나 가파른 곳이 없이 평평하고 넓다 2. 장래가 아무 어려움 없이 순탄하다

대로(大路) : 1. = 큰길 2. 어떤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는 활동의 큰 방향

탄탄하다 : 1. 무르거나 느슨하지 않고 아주 야무지고 굳세다 2. 조직이나 기구 따위가 쉽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 있다

큰길 : 1. 크고 넓은 길 2. 사람들과 자동차의 통행량이 많은 큰 도로



  반반하면서 커다란 길을 한자말로 ‘탄탄대로(탄탄 + 대로)’라 한다는데, 길이 가파르지 않고면서 반반할 적에 ‘탄탄하다’고 말하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반반하다·판판하다’ 같은 한국말을 쓰지요. 길이 넓을 적에 한자말로는 ‘대로’라 하지만, 한국말로는 ‘큰길·한길’을 씁니다. 사전 뜻풀이를 찬찬히 짚어 보면, 한국말 ‘탄탄하다’나 ‘큰길’에는 새로운 뜻이 깃들지 않습니다. 얄궂지요. “우리 앞에 큰길이 있어”나 “우리가 걷는 길은 탄탄해”라 할 적에도 앞길이 환하면서 넓다는 뜻을 사전에 잘 담아야지 싶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너른길’이나 ‘판판길’이나 ‘탄탄길’ 같은 낱말을 새로 지을 수 있습니다. ‘탄탄길’은 한국말 ‘탄탄하다’입니다. ‘넓고큰길’이나 ‘판판큰길’ 같은 말을 짓는다든지 ‘판판한길(판판하다 + 한길)’이나 ‘탄탄한길(탄탄하다 + 한길)’처럼 새말을 지어도 좋아요. 2017.11.1.물.ㅅㄴㄹ



이렇게 해서 그분들은 훌륭한 탄탄대로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지요

→ 훌륭하고 너른 길

→ 훌륭하며 넓고 반듯한 길

→ 훌륭하며 곧고 너른 길

→ 훌륭하며 올곧은 길

《사막의 지혜》(유시 노무라/이미림 옮김, 분도출판사, 1985) 79쪽


신인으로 데뷔한 이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승승장구해 왔다고 생각한다

→ 새내기로 나온 뒤 판판길을 걸으며 내내 이기기만 했다고 생각한다

→ 새내기로 나온 뒤 너른길을 걸으며 늘 잘나가기만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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