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72 : 굵은 대파



굵은 대파

→ 굵은파

→ 큰파


대파(大-) : 파의 하나. 잎의 수가 많은 계통의 것을 연화법으로 재배한 것이다

대-(大) : ‘큰, 위대한, 훌륭한, 범위가 넓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왕파(王-) : 굵은 파

굵은파 : x

큰파 : x



  파가 굵을 적에 흔히 ‘대파’나 ‘왕파’처럼 ‘대(大)-’나 ‘왕(王)-’ 같은 한자를 앞에 붙이기도 하지만, ‘굵은-’이나 ‘큰-’이라는 한국말을 앞에 붙이기도 해요. 그러나 한국말사전에는 ‘대파·왕파’만 올림말로 나올 뿐, ‘굵은파·큰파’는 없습니다. 게다가 ‘대(大)-’라는 한자만 앞가지로 사전에 나올 뿐, ‘큰-’이라는 한국말 앞가지는 안 나와요. 뭔가 많이 어긋난 모습입니다. 그러면 가느다란 파를 두고는 어떤 낱말이 사전에 나올까요? 먼저 ‘실파’가 있는데 “[식물] 몸이 가느다란 파 ≒ 사총·세총”으로 풀이합니다. ‘사총·세총’은 한자말이라는데, 가느다란 파를 두고 이런 한자말 이름을 쓰는 분이 있을까요? 가는 파를 ‘실파’ 말고 한자말 이름으로 구태여 가리킬 까닭이 있을까요? 2017.10.28.흙.ㅅㄴㄹ



내 앞에 트럭이 지나간다고 굵은 대파가 책처럼 높다랗게 쌓였고

→ 내 앞에 짐차가 지나간다고 굵은파가 책처럼 높다랗게 쌓였고

→ 내 앞에 짐차가 지나간다고 큰파가 책처럼 높다랗게 쌓였고

《레바논 감정》(최정례, 문학과지성사, 2006)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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