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일부


 제도의 일부만 개선하다 → 제도 몇 군데만 고치다 / 제도에서 몇 곳만 고치다

 물건의 일부가 파손되다 → 물건 한쪽이 부서지다 / 물건이 살짝 부서지다

 지하철의 일부 구간이 공사 중이다 → 지하철 몇몇 구간을 공사한다


  ‘일부(一部)’는 “= 일부분”을 가리키고, ‘일부분(一部分)’은 “한 부분. 또는 전체를 여럿으로 나눈 얼마”를 가리킨다고 해요. ‘한곳’이나 ‘한군데’나 ‘한자리’나 ‘한쪽’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때로는 ‘몇몇’이나 ‘몇’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처럼 고쳐쓰면 ‘-의’는 가볍게 떨어지는데, “무엇 가운데 하나”로 고쳐써도 됩니다. 2017.10.27.쇠.ㅅㄴㄹ



그 이유의 일부는 생활수준의 전반적인 향상에서 비롯된 탓이지만

→ 그런 까닭 가운데 하나는 살림살이가 제법 나아진 탓이지만

→ 이는 살림살이가 두루 나아진 탓이지만

→ 이 가운데 하나는 살림살이가 퍽 나아진 탓이지만

《출판의 진실》(스탠리 언윈/한영탁 옮김, 보성사, 1984) 252쪽


분명 아름다움의 일부겠지

→ 아마 아름다움 가운데 하나이겠지

→ 틀림없이 아름다운 하나이겠지

《너의 곁에서》(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6) 138쪽


우리도 자연의 일부니까요

→ 우리도 자연 가운데 하나이니까요

→ 우리도 자연이니까요

《내일》(시릴 디옹·멜라니 로랑/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7) 9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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