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칸 더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0.25.)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저녁 느즈막하게 책숲집에 갑니다. 아이들한테 저녁까지 먹이고서 갑니다. 갓 나온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을 몇 권 챙깁니다. 어제에 이어 우체국에 가려고 하다가 그만둔 하루입니다. 묵직한 책을 짊어지고 이틀 내리 우체국에 가서 부치자니 등허리가 결리겠더군요. 이튿날 책을 더 받기로 했으니, 택배로 부칠 책은 더 받는 책을 싸기로 하고, 집에 남은 여섯 권을 책숲집에 고이 놓아 봅니다. 제가 곁님하고 아이들하고 이웃님한테서 배우면서 글하고 사진으로 여민 책이 어느새 한 칸을 넘어 두 칸째 접어듭니다. 머잖아 두 칸도 빽빽하게 채우고서 석 칸째 접어들 수 있겠지요. 저희 곁에서 이야기를 담아서 책이 되어 준 숲을 생각하면서 별바라기를 합니다. 큰아이는 《미스터 초밥왕》을 1권부터 다시 읽으면서 웃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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