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55 : 언어로 말하는



두 개의 언어로 말하는

→ 두 가지 말을 쓰는

→ 두 가지 말을 하는

→ 두 가지로 말을 하는

→ 두 가지로 말하는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말 : 1.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가리킨다 2. 음성 기호로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행위. 또는 그런 결과물

말하다 :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나타내다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거나 나누면서 쓰기에 ‘말’이라 하고, 이를 한자말로 ‘언어’로 적기도 합니다. 학문을 하는 이는 말을 다루면서 ‘말’이라는 낱말은 안 쓰고 ‘언어학·언어학자’ 같은 낱말만 써요. 이러면서 마치 ‘말·언어’가 서로 다른 듯이 다루지요. 보기글 같은 “두 개의 언어로 말하는” 같은 겹말은 얄궂은 학문 흐름이나 사회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2017.10.26.나무.ㅅㄴㄹ



말을 못 알아들으면서 두 개의 언어로 말하는 이가 있으며

→ 말을 못 알아들으면서 두 가지 말을 쓰는 이가 있으며

→ 말을 못 알아들으면서 두 가지로 말하는 이가 있으며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9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