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냄새


 사람의 냄새 → 사람 냄새

 책의 냄새 → 책 냄새

 물고기의 냄새 → 물고기 냄새

 삶의 냄새 → 삶 냄새


  한국말 ‘냄새’를 쓰면서 앞에 ‘-의’를 붙이는 분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말씨에서는 이처럼 ‘-의’를 달지 않아도 됩니다. 꽃은 ‘꽃냄새(꽃 냄새)’라 하면 되고, 풀은 ‘풀냄새(풀 냄새)’라 하면 되어요. 또는 “꽃에서 나는 냄새”나 “꽃이 풍기는 냄새”처럼 알맞거나 재미나거나 뜻있게 꾸밈말을 넣어 볼 수 있습니다. 2017.10.25.물.ㅅㄴㄹ



구수한 밥 냄새 / 고향의 냄새 / 온 가족이 모인다

→ 구수한 밥 냄새 / 고향 냄새 / 온 식구가 모인다

→ 구수한 밥 냄새 / 고향에서 흘러온 냄새 / 온 식구가 모인다

→ 구수한 밥 냄새 / 고향에서 가져온 냄새 / 온 식구가 모인다

→ 구수한 밥 냄새 / 고향에서 흐르는 냄새 / 온 식구가 모인다

→ 구수한 밥 냄새 / 고향 마을 냄새 / 온 식구가 모인다

→ 구수한 밥 냄새 / 고향이 보낸 냄새 / 온 식구가 모인다

《바다는 왜 바다일까?》(이장근, 푸른책들, 2011) 42쪽


그날의 바람과 공기를 느꼈고, 묘한 밤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니까

→ 그날 바람과 하늘을 느꼈고, 야릇한 밤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니까

→ 그날 흐르는 바람과 하늘을 느꼈고, 밤다운 야릇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니까

《우물밖 여고생》(슬구, 푸른향기, 2016) 71쪽


밤에는 약의 냄새 풍기는구나

→ 밤에는 약냄새 풍기는구나

《한 줌의 모래》(이시카와 다쿠보쿠/엄인경 옮김, 필요한책, 2017) 2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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