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404 : 압지押紙



압지(押紙/壓紙) : 잉크나 먹물 따위로 쓴 것이 번지거나 묻어나지 아니하도록 위에서 눌러 물기를 빨아들이는 종이 ≒ 빨종이·흡묵지

빨종이 : = 압지(押紙)

누름종이 : x

흡묵지(吸墨紙) : = 압지(押紙)



  한자 ‘압(押/壓)’은 모두 ‘누르다’를 가리켜요. ‘지(紙)’는 ‘종이’를 가리키고요. 그러니 ‘압지’라는 한자말은 ‘누르다 + 종이’이니 ‘누름종이’를 가리킨다고 할 만합니다. ‘누름종이’라는 말을 쓰면 어린이도 쉽게 알아들어요. 또는 ‘빨종이’라 해도 알아듣기 쉽습니다. 이와 달리 ‘압지’라고 하면 선뜻 알아듣기 어렵고, 한자를 덧달아도 아리송하기는 매한가지예요. 2017.10.25.물.ㅅㄴㄹ



물기 빠진 압지押紙에 그리움 느껴지네

→ 물기 빠진 빨종이에 그리움 느끼네

→ 물기 빠진 누름종이에 그리움 느끼네

《한 줌의 모래》(이시카와 다쿠보쿠/엄인경 옮김, 필요한책, 2017) 2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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