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력 武力


 무력 봉기 → 군대가 일어남

 무력에 의한 침략 → 군대로 침략

 두 나라는 무력으로 맞서 싸웠다 → 두 나라는 군대로 맞서 싸웠다

 무력을 써서 나를 이기려 → 주먹을 써서 나를 이기려


  ‘무력(武力)’은 “1. 군사상의 힘 ≒ 군사무력 2. 때리거나 부수는 따위의 육체를 사용한 힘”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른바 ‘군사힘’이나 ‘군대힘’을 한자말로는 ‘무력’으로 적는 셈입니다. 또는 ‘주먹힘’이나 ‘군홧발’을 나타낸다고 할 만해요. ‘군사·군대’도 한자말이라 할 텐데, ‘무력(武力)’을 조금 더 쉽게 손질해서 쓰면 좋겠습니다. 2017.10.24.불.ㅅㄴㄹ



치아파스는 역사에 짓밟혀지고 무력에 상처입은 고장이다

→ 치아파스는 역사에 짓밟히고 군대한테 다친 고장이다

→ 치아파스는 역사에 짓밟히고 우격다짐에 다친 고장이다

《하루키의 여행법 : 사진편》(마스무라 에이조·무라카미 하루키/김진욱 옮김, 문학사상사, 1999) 48쪽


고독한 할머니의 자그마한 논과 집을 국가가 무력으로 뿌리째 뽑아 앗아갔다

→ 외로운 할머니네 자그마한 논과 집을 나라가 군홧발로 뿌리째 뽑아 앗아갔다

→ 외로운 할머니네 자그마한 논과 집을 나라가 군대힘로 뿌리째 뽑아 앗아갔다

→ 외로운 할머니네 자그마한 논과 집을 나라가 군대를 앞세워 뿌리째 뽑아 앗아갔다

→ 외로운 할머니네 자그마한 논과 집을 나라가 우격다짐으로 뿌리째 뽑아 앗아갔다

《우리 마을 이야기 7》(오제 아키라/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2) 176쪽


그때까지만 해도 인민군이 무력이 강하고 사상이 강해 모든 면에서

→ 그때까지만 해도 인민군이 군사힘이 세고 생각이 단단해 모든 곳에서

→ 그때까지만 해도 인민군이 훨씬 세고 생각이 단단해 모든 데에서

《전쟁포로》(송관호, 눈빛, 2015) 18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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