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치장 治粧
아무런 치장도 없는 → 아무런 꾸밈도 없는
치장은 요란하고 → 꾸밈은 시끌벅적하고
아름답게 치장되었다 → 아름답게 차렸다
얼굴을 치장하다 → 얼굴을 꾸미다
새롭게 치장했다 → 새롭게 차렸다
‘치장(治粧)’은 “잘 매만져 곱게 꾸밈”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뜻처럼 ‘꾸미다’로 손보면 됩니다. 때로는 ‘차리다’나 ‘치레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다른 한자말 ‘치레’가 세 가지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2017.10.20.쇠.ㅅㄴㄹ
치장(治裝) : 여행하는 데 필요한 물건을 챙김
치장(齒杖) : [역사] 임금이 일흔 살이 된 늙은 신하에게 하사하던 지팡이
치장(齒長) : 나이 든 사람
로열층에 위치한 사진관은 대리석과 수정으로 치장되었다
→ 가장 좋은 층에 있는 사진관은 대리석과 수정으로 꾸몄다
→ 목 좋은 층에 있는 사진관은 대리석과 수정으로 치레했다
《사진》(캉탱 바작/송기형 옮김, 시공사, 2004) 59쪽
내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예쁜 옷감으로 치장하지 않는다고 성화였다
→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예쁜 옷감으로 꾸미지 않는다고 들볶았다
→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예쁜 옷감으로 차리지 않는다고 닦달했다
《이 여자, 이숙의》(이숙의, 삼인, 2007) 301쪽
겉으로는 요란하게 치장했지만
→ 겉으로는 눈부시게 꾸몄지만
→ 겉으로는 시끌벅적하게 차렸지만
→ 겉으로는 떠들썩하게 치레했지만
《쿠베르튀르 1》(수에츠구 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115쪽
보이는 모습도 그 말처럼 치장이 없다
→ 보이는 모습도 그 말처럼 꾸밈이 없다
→ 보이는 모습도 그 말처럼 겉치레가 없다
→ 보이는 모습도 그 말처럼 수수하다
→ 보이는 모습도 그 말처럼 투박하다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151쪽
사람들은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갖가지 치장을 한다
→ 사람들은 저마다 아름답게 꾸미려고 갖가지로 애쓴다
→ 사람들은 다들 갖가지로 아름답게 꾸민다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15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