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주도적
주도적 역할 가능할까 → 이끌 수 있을까 /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다 → 이끄는 몫을 맡다
주도적 구실을 다하다 → 앞장서는 구실을 다하다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다 → 모임을 앞에서 이끌어 가다
‘주도적(主導的)’은 “주동이 되어 이끄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 보기글로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다”가 보이는데, 이는 겹말이 될 테지요. 그런데 ‘주동(主動)’은 “1. 어떤 일에 주장이 되어 움직임”을 가리키고, ‘주장(主將)’은 “1. 우두머리가 되는 장수 2. [운동] 운동 경기에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가리켜요. 뜻이나 쓰임을 하나하나 짚으면 ‘주도적’은 ‘앞장서서’나 ‘앞에서’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제몫’으로 손볼 만하고, ‘당찬’이나 ‘씩씩한’으로 손볼 자리가 있습니다. 2017.10.20.쇠.ㅅㄴㄹ
근대적 언어 규범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 오늘날 같은 말틀을 세우는 데 앞에서 이끌었고
→ 오늘날 같은 말법을 다지는 데 앞장을 섰고
→ 오늘날 같은 말틀을 세우고자 앞장서서 일했고
→ 오늘날 같은 말법을 다지고자 앞장섰으며
→ 오늘날 같은 말틀을 세우는 데 큰 구실을 했고
→ 오늘날 같은 말법을 다지는 데 제몫을 단단히 했고
→ 오늘날 같은 말틀을 짓는 데 제구실을 톡톡히 했고
《우리말의 탄생》(최경봉, 책과함께, 2005) 80쪽
현대 세계 지도는 대부분 유럽 인이 주도적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 오늘날 세계 지도는 거의 다 유럽사람이 앞장서서 그렸습니다
→ 오늘날 세계 지도는 거의 모두 유럽사람이 나서서 그렸습니다
→ 오늘날 세계 지도는 거의 모조리 유럽사람이 그렸습니다
《위! 아래!》(이월곡, 분홍고래, 2016) 22쪽
세 명의 여대생은 누구 못지않은 매우 주도적인 삶을 꿈꾸고 있었다
→ 세 여대생은 누구 못지않은 매우 당찬 삶을 꿈꾸었다
→ 세 여대생은 누구 못지않은 매우 씩씩한 삶을 꿈꾸었다
→ 세 여대생은 누구 못지않은 매우 야무진 삶을 꿈꾸었다
→ 세 여대생은 누구 못지않은 매우 다부진 삶을 꿈꾸었다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1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