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66 : 삼세번
삼시번인디
→ 꼭 세 번인디
→ 딱 세 번인디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세 번인디
→ 세 번인디
삼세번(三-番) : 더도 덜도 없이 꼭 세 번
세 번을 하기에 “세 번”이기에, 이 말마디에 ‘셋’을 뜻하는 한자 ‘삼(三)’을 붙이면 겹말입니다. 한국말사전에 ‘삼세번’이 아예 올림말로 나와요.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인 터라 이를 사전에서 받아들였구나 싶어요. 그렇지만 가만히 돌아볼 노릇입니다. 꼭 세 번이라면 “꼭 세 번”이라 하면 됩니다. “딱 세 번”이라 해도 되고요. “세 번”이라고만 하면 밋밋하다 싶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세 번”이라 할 수 있고, “더도 덜도 아닌 세 번”이나 “다만 세 번”처럼 알맞게 꾸밈말을 넣어 볼 만합니다. 2017.10.18.물.ㅅㄴㄹ
이번이두 즌화 오믄 삼시번인디 이판이는 꼭 받으야 쓰겄다
→ 이번이두 즌화 오믄 꼭 세 번인디 이판이는 꼭 받으야 쓰겄다
→ 이번이두 즌화 오믄 세 번인디 이판이는 꼭 받으야 쓰겄다
《한 치 앞도 모르면서》(남덕현, 빨간소금, 2017) 1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