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침입 侵入


 적의 침입을 격퇴하다 → 쳐들어온 적을 물리치다

 이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하다 → 다른 겨레가 쳐들어와 무너지다

 빈집에 침입하려던 → 빈집에 들어오려던 / 빈집에 쳐들어오려던

 창고 안으로 침입해 → 창고로 들어와 / 창고로 쳐들어와

 무단으로 침입하다 → 함부로 들어오다 / 함부로 쳐들어오다


  ‘침입(侵入)’은 “침범하여 들어가거나 들어옴”을 뜻한다 하고, ‘침범(侵犯)’은 “남의 영토나 권리, 재산, 신분 따위를 침노하여 범하거나 해를 끼침”을 뜻한다 하며, ‘침노(侵擄)’는 “1. 남의 나라를 불법으로 쳐들어가거나 쳐들어옴”을 뜻한다 해요. 그러니까 ‘침입 → 침범 → 침노’를 돌고 돌면서 ‘쳐들어가다’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쳐들어가다’나 ‘들어가다’로 손질합니다. 또는 “마구 들어가다”나 “함부로 들어가다”로 손질해 줍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침입(浸入)’이라는 한자말을 “물 따위가 점점 스며듦”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낼 만합니다. 2017.10.14.흙.ㅅㄴㄹ



4천 명에 이르는 투치족 군인들이 킨샤사 시내까지 침입해 들어오기도 했다

→ 4천에 이르는 투치족 군인이 킨샤사 시내까지 쳐들어오기도 했다

→ 4천에 이르는 투치족 군인이 킨샤사 시내까지 마구 들어오기도 했다

《내 이름은 욤비》(욤비 토나·박진숙, 이후, 2013) 67쪽


차에 태워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납치하는 방식이거나 새벽에 민가를 침입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 차에 태워 다른 곳으로 가거나 억지로 데려가거나 새벽에 살림집을 쳐들어오는 모습으로 이루어졌다

→ 차에 태워 다른 곳으로 가거나 마구 끌고 가거나 새벽에 살림집을 마구 들이닥치곤 했다

《해방공간, 일상을 바꾼 여성들의 역사》(이임하, 철수와영희, 2015) 246쪽


아폴로가 달에 착륙했고, 미국과 베트남 군대가 캄보디아를 침입했어

→ 아폴로가 달에 닿고, 미국과 베트남 군대가 캄보디아를 쳐들어갔어

→ 아폴로가 달에 내리고, 미국과 베트남 군대가 캄보디아를 들이닥쳤어

《사랑하는 안드레아》(룽잉타이·안드레아/강영희 옮김, 양철북, 2015) 23쪽


어디로 침입이 가능하겠습니까

→ 어디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 어디로 함부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 어디로 쳐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탄생하라》(이원, 문학과지성사, 2017) 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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