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체질적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 → 날 때부터 마른 사람 / 워낙 마른 사람

 체질적으로 반대한다 → 온몸으로 반대한다 / 처음부터 반대한다

 체질적으로 타고나다 → 타고나다 / 워낙 타고나다 / 몸으로 타고나다

 체질적으로 싫어하다 → 타고나기를 싫어하다 / 아주 싫어하다 / 몸으로 싫어핟다


  한국말사전에 ‘체질적’은 없습니다. ‘체질(體質)’은 “1. 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몸의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의 특질 ≒ 몸바탕 2. 조직 따위에 배어 있는 성질”을 가리킨다고 해요. ‘체질’이라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쓰되 ‘-적’을 덜면 됩니다. 그런데 ‘체질 = 몸바탕’이라 할 수 있는 터라, “체질적으로 반대한다”는 “체질로 반대한다”로 손보고서 “몸으로 반대한다”나 “온몸으로 반대한다”로 더 손볼 수 있어요. 이는 “처음부터 반대한다”나 “아주 반대한다”를 가리키기도 해요. 날 적부터 몸에 깃드는 바탕이라고 한다면, ‘워낙’이나 ‘아예’ 같은 낱말로 손질해 보아도 됩니다. 2017.10.10.불.ㅅㄴㄹ



재촉하고 허둥대는 거, 이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못한다

→ 재촉하고 허둥대는 짓, 이 사람들은 못한다

→ 재촉하고 허둥대는 짓, 이 사람들 몸에는 안 맞는다

→ 재촉하고 허둥대는 짓, 이 사람들은 아예 못한다

→ 재촉하고 허둥대는 짓, 이 사람들은 워낙 못한다

→ 재촉하고 허둥대는 짓, 이 사람들은 조금도 못한다

→ 재촉하고 허둥대는 짓, 이 사람들은 옛날부터 못한다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목수정, 생각정원, 2016) 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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