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64 : 책을 쓴 작자



옛 농서를 쓴 작자들

→ 옛 농사책을 쓴 이들

→ 옛 농사책을 쓴 사람들

→ 옛 흙살림책을 쓴 분들


작자(作者) : 1. = 지은이 2. = 제작자 3. = 소작인 4. 물건을 살 사람 5.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지은이 : 글을 쓰거나 문학 작품, 악곡 따위의 작품을 지은 사람 ≒ 작자(作者)



  “짓는 사람”을 가리키는 한자말 ‘작자’입니다. ‘짓는다’고 할 적에는 글이나 책을 쓰는 일을 가리키기도 하고, ‘지은이’라는 낱말이 있어요. 한국말사전을 보면 ‘작자 = 지은이’로 풀이하지요. ‘지은이’로 고쳐쓸 ‘작자’라는 뜻입니다. 이리하여 “농서(책)를 쓴 작자”라고 하면 겹말입니다. “농서를 쓴 이”나 “농서를 쓴 사람”으로 고쳐 줍니다. 더 헤아려 본다면 ‘농서(農書)’는 ‘농사책’이나 ‘흙살림책’으로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2017.10.9.달.ㅅㄴㄹ



옛 농서를 쓴 작자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대경실색할 게 뻔하다

→ 옛 농사책을 쓴 이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얼굴이 하얗게 질리리라

→ 옛 농사책을 쓴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낯빛이 새파랗게 되리라

→ 옛 흙살림책을 쓴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놀라자빠지리라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8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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