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탄 忌憚
기탄이 없이 말을 이었다 → 거리끼지 않고 말을 이었다
기탄없는 의견 → 거리낌없는 생각 / 속뜻 / 속생각
기탄없이 이야기하다 →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다 / 망설이지 않고 이야기하다
‘기탄(忌憚)’은 “어렵게 여겨 꺼림”을 뜻한다고 해요. 이 뜻처럼 “어려워하지 않고”나 “어려워 말고”나 “꺼리지 않고”나 “거리낌없이”로 손볼 만합니다. 사전에는 ‘기탄없다’는 올림말로 있으나 ‘거리낌없다’는 아직 올림말로 없습니다만, 앞으로는 ‘스스럼없다’처럼 ‘거리낌없다’나 ‘망설임없다’도 올림말로 실어야지 싶어요. 2017.10.8.해.ㅅㄴㄹ
학생들 입에서 기탄 없는 비평이나 악의 없는 독설을 들을라치면
→ 학생들 입에서 거리낌없는 비평이나 매서운 말을 들을라치면
→ 학생들 입에서 망설임없는 비평이나 매서운 말을 들을라치면
→ 학생들 입에서 스스럼없는 비평이나 매서운 말을 들을라치면
《표문태-천도복숭아의 신화》(새밭,1979) 210쪽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세요
→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어려워 말고 말씀해 주세요
→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거리낌없이 말씀해 주세요
→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말씀해 주세요
→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말씀해 주세요
《맛의 달인 39》(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이석환 옮김, 대원, 1999) 33쪽
기탄없이 나 자신을 마음껏 칭찬하자는 것이다
→ 거리끼지 말고 나 스스로를 마음껏 칭찬하자는 말이다
→ 거리낌없이 나 스스로를 치케셔우자는 소리이다
→ 그저 마음껏 우리 스스로를 치켜세우자는 뜻이다
→ 그저 즐겁게 우리 스스로를 치켜세우자는 셈이다
→ 망설이지 말고 바로 나를 치켜세우자는 얘기이다
《소노다 마사하루/오근영 옮김-교실 일기》(양철북,2006) 15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