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푼의


 한 푼의 값어치도 없다 → 한 푼도 값어치가 없다 / 한 푼짜리 값어치도 없다

 한 푼의 낭비도 없도록 → 한 푼이라도 낭비가 없도록 / 한 푼조차 낭비가 없도록

 몇 푼의 가치 → 몇 푼 값어치 / 몇 푼짜리 값어치


  ‘푼’은 돈이나 비율을 세는 낱말입니다. “한 푼의”나 “서푼의”나 “몇 푼의”처럼 ‘-의’를 붙이는 분이 제법 있으나, 말씨를 찬찬히 가다듬어야겠습니다. ‘푼’ 뒤에 ‘-도’나 ‘-짜리’나 ‘-조차’나 ‘-이라도’를 붙이면 돼요. 또는 ‘-의’를 덜기만 해도 됩니다. 2017.10.6.쇠.ㅅㄴㄹ



다니엘에게는 한 푼의 돈도 남지 않았어요

→ 다니엘한테는 돈이 한 푼도 남지 않았어요

→ 다니엘한테는 한 푼도 남지 않았어요

《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바바라 매클린톡/정서하 옮김, 베틀북, 2009) 14쪽


무언가 진실한 것이 없다면 인생은 서푼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 값어치도 없다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 값도 못한다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짜리도 아니라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짜리도 못 된다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 구실도 못한다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만큼도 못 된다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조차 못 된다고

→ 무언가 참된 것이 없다면 삶은 서푼 노릇도 못 한다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박홍규 옮김, 아트북스, 2009) 172쪽


몇 푼의 화폐를 받는 대신 시간을 탕진했다

→ 몇 푼 돈을 받는 만큼 시간을 써 버렸다

→ 몇 푼어치 돈을 받으면서 시간을 써 버렸다

→ 몇 푼을 받고 나서 시간을 다 써 버렸다

→ 돈 몇 푼을 받으며 시간을 마구 써 버렸다

→ 돈 몇 푼을 받고 시간을 몽땅 써 버렸다

《그늘 속을 걷다》(김담, 텍스트, 2009) 8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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