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환상적


 환상적 공간 → 꿈같은 곳 / 멋진 곳

 환상적 세계 → 꿈나라 / 꿈누리

 환상적 이야기 → 꿈같은 이야기 / 멋진 이야기

 환상적인 분위기 → 꿈같은 분위기 / 멋진 분위기

 거리가 환상적으로 보인다 → 거리가 꿈처럼 보인다


  ‘환상적(幻想的)’은 “생각 따위가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고 헛된”을 가리킨다고 해요. ‘환상’이라는 한자말을 헤아리면 ‘꿈’하고 뜻이 맞물려요. 그러니 ‘환상적’은 ‘꿈같은(꿈같다)’로 손볼 만합니다. 그런데 ‘꿈같다’고 할 적에는 이룰 수 없어 보이는 ‘터무니없다’나 “말도 안 되다”나 ‘바보스럽다’나 ‘멋모르다’를 나타낼 때도 하지만, ‘아름답다’나 ‘눈부시다’나 ‘멋지다’를 나타낼 때도 있어요. 한국말사전은 ‘꿈같다’를 “1. 세월이 덧없이 빠르다 2. 덧없고 허무하다”로만 풀이하지만 셋째 뜻으로 “마치 꿈처럼 멋지거나 아름답다”를 새로 붙일 만하지 싶습니다. 2017.10.6.쇠.ㅅㄴㄹ



너무 환상적인 생각이야

→ 너무 꿈같은 생각이야

→ 너무 터무니없는 생각이야

→ 너무 바보스런 생각이야

→ 너무 멋모르는 생각이야

→ 너무 말도 안 되는 생각이야

《인간조건 1》(고미카와 쥰페이/맹사빈 옮김, 양우당, 1982) 82쪽


환상적인 액자

→ 멋진 액자

→ 눈부신 그림틀

→ 훌륭한 그림틀

《일본, 허술한 강대국》(프랭크 기브니/김인숙 옮김, 뿌리깊은 나무, 1983) 31쪽


그 환상적인 풍경들

→ 그 멋진 풍경들

→ 그 꿈같은 모습들

→ 그 놀라운 모습들

→ 그 좋은 모습들

→ 그 그림 같은 모습들

→ 그 훌륭한 모습들

→ 그 아름다운 모습들

→ 그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습들

《나비 따라 나선 아이 나비가 되고》(이가영, 뜨인돌, 2004) 21쪽


환상적인 그림들을

→ 꿈같은 그림들을

→ 달콤한 그림들을

→ 아름다운 그림들을

→ 멋진 그림들을

→ 눈부신 그림들을

《곡쟁이 톨로키》(자케스 음다/윤철희 옮김, 검둥소, 2008) 184쪽


환상적이고 멋진 그림이 될 때까지 계속 그리곤 했답니다

→ 꿈처럼 멋진 그림이 될 때까지 거듭 그리곤 했답니다

→ 꿈같으며 멋진 그림이 될 때까지 거듭 그리곤 했답니다

→ 아름답고 멋진 그림이 될 때까지 거듭 그리곤 했답니다

《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바바라 매클린톡/정서하 옮김, 베틀북, 2009) 1쪽


놀라워! 환상적이야! 정말 믿기 힘들 만큼 실력이 좋아졌구나

→ 놀라워! 아름다워! 참말 믿기 힘들 만큼 솜씨가 좋아졌구나

→ 놀라워! 멋져! 참말로 믿기 힘들 만큼 솜씨가 좋아졌구나

→ 놀라워! 눈부셔! 참말 믿기 힘들 만큼 솜씨가 좋아졌구나

《개구리 합창단》(뤼크 포크룰/임희근 옮김, 미래아이, 2011) 18쪽


‘광범위한 대중’이라는 말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들렸다

→ ‘너른 사람들’이라는 말이 매우 멋지게 들렸다

→ ‘아주 많은 사람들’이라는 말이 무척 멋있게 들렸다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 양철북, 2016) 6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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