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99 : 농담濃淡



농담(濃淡) : 1. 색깔이나 명암 따위의 짙음과 옅음 2. 용액 따위의 진함과 묽음 3. 생각이나 표현의 강함과 약함



  얼마나 짙은가를 헤아릴 적에는 ‘짙기’나 ‘묽기’라는 낱말을 쓰면 됩니다. 또는 “짙거나 옅은가”나 “짙거나 묽은가”로 적을 수 있어요. 사전에는 아직 ‘짙기’나 ‘묽기’ 같은 낱말이 안 실립니다만, 앞으로는 이 같은 한국말도 알뜰히 담아야지 싶습니다. 2017.10.6.쇠.ㅅㄴㄹ



손끝 떨림이 전해진 종이 위 잉크의 농담(濃淡)을 이해하느라 밤은 엎드린 자세로 구름을 괸다

→ 손끝 떨림이 닿은 종이에서 잉크 묽기를 헤아리느라 밤은 엎드려서 구름을 괸다

→ 손끝 떨림이 닿은 종이에서 잉크가 짙은가 옅은가를 헤아리느라 밤은 엎드려서 구름을 괸다

《감(感)에 관한 사담들》(윤성택, 문학동네, 2013) 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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