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400 : 수심愁心
수심(愁心) : 매우 근심함. 또는 그런 마음 ≒ 수의(愁意)
근심한다고 할 적에는 ‘근심’이라 하면 되고, 걱정한다고 할 적에는 ‘걱정’이라 하면 됩니다. 이를 한자말 ‘수심’으로 옮기거나 ‘수심(愁心)’처럼 적으면 외려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한글 ‘수심’으로 적는 한자말이 무척 많아 ‘手心·水心·水深·水?·守心·垂心·殊甚·修心·殊甚·樹心·獸心’ 같은 낱말이 사전에 줄줄이 나오는데요, 가만히 보면 이 한자말 ‘수심’ 가운데 우리가 쓸 만한 낱말은 아예 없다고 할 만합니다. 한국말로 찬찬히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지피면 좋겠습니다. 2017.10.6.쇠.ㅅㄴㄹ
고통의 부력은 그 수심(愁心)에 따르는가
→ 괴로이 뜨는 힘은 그 근심에 따르는가
→ 괴로워 뜨는 힘은 그 걱정에 따르는가
《감(感)에 관한 사담들》(윤성택, 문학동네, 2013)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