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체 大體


 오늘날처럼 대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 오늘날처럼 줄거리를 알 수 있다

 대체 어찌 된 일이냐 → 아니 어찌 된 일이냐 / 참으로 어찌 된 일이냐

 너는 대체 누구냐 → 너는 참말 누구냐 / 그러니까 너는 누구냐

 잃은 돈이 대체 얼마나 되느냐 → 그러니까 잃은 돈이 얼마나 되느냐


  ‘대체(大體)’는 “1. 일이나 내용의 기본적인 큰 줄거리 2. (주로 의문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 = 도대체”를 가리킨다고 해요. 줄거리를 나타내는 자리에서는 ‘줄거리’로 손보면 됩니다. 그리고 ‘도대체(都大體)’는 “1. (주로 의문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 다른 말은 그만두고 요점만 말하자면 ≒ 대체”를 가리킨다고 하기에 ‘말하자면’으로 손볼 수 있어요. 또는 ‘참말·참으로’나 ‘아니’나 ‘그러니까’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대체(代替)’를 “다른 것으로 대신함. ‘바꿈’으로 순화”로 풀이합니다. 뜻풀이에 나오듯이 ‘바꾸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2017.10.2.달.ㅅㄴㄹ



대체 어째서 비파가 댁의 원흉입니까?

→ 아니 어째서 비파가 그 집에 원흉입니까?

→ 말하자면 어째서 비파가 그 집에 원흉입니까?

→ 참말 어째서 비파가 그 집에 나쁜 씨입니까?

→ 참으로 어째서 비파가 그 집에 나쁩니까?

→ 그러니까 어째서 비파가 그 집에 나쁩니까?

《맛의 달인 39》(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이석환 옮김, 대원, 1999) 36쪽


대체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니는 거야?

→ 참말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녀?

→ 아니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녀?

→ 그러니까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녀?

《내가 함께 있을게》(볼프 에를브루흐/김경연 옮김, 웅진주니어, 2007) 4쪽


네 이놈, 대체 뭣 하는 놈이길래

→ 네 이놈, 아니 뭣 하는 놈이길래

→ 네 이놈, 참으로 뭣 하는 놈이길래

→ 네 이놈, 어디 뭣 하는 놈이길래

《옹고집》(홍영우, 보리, 2011) 11쪽


그 천 명은 대체 어떻게 책을 즐겨야 할까

→ 그 천 사람은 도무지 어떻게 책을 즐겨야 할까

→ 그 천 사람은 참으로 어떻게 책을 즐겨야 할까

→ 그 천 사람은 참말 어떻게 책을 즐겨야 할까

→ 그 천 사람은 아닌 말로 어떻게 책을 즐겨야 할까

→ 그 천 사람은 그야말로 어떻게 책을 즐겨야 할까

《중쇄미정》(가와사키 쇼헤이/김연한 옮김, 그리조아, 2016) 40쪽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게냐

→ 아니 무슨 소릴 하는 게냐

→ 참말 무슨 소릴 하는 게냐

→ 응? 무슨 소릴 하는 게냐

《드래곤볼 슈퍼》(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7) 44쪽


미국은 대체 왜 그렇게 다른 나라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까

→ 미국은 참말 왜 그렇게 다른 나라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까

→ 미국은 참으로 왜 그렇게 다른 나라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까

→ 미국은 유난히 왜 그렇게 다른 나라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까

→ 미국은 그야말로 왜 그렇게 다른 나라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까

《삐딱한 책읽기》(안건모, 산지니, 2017)  1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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