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98 : 군불견君不見



군불견 : x



  사전에 ‘군불견’은 안 나옵니다. 한자말도 아닌 한문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군불견’이나 ‘君不見’ 같은 글을 쓰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잖은 사람은 한글로 적든 한자로 적든, 또는 한글로 적고서 한자를 붙이든, 이 말마디를 못 알아봅니다. 글은 어떻게 쓸 적에 좋을까요? 보기글에서는 ‘君不見’이라는 대목을 덜어내도 됩니다. 바로 뒤에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라 적으니까요. 꼭 첫머리에 어떤 말을 넣고 싶다면 “그대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처럼 적을 수 있어요. “눈먼 그대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라든지 “눈 감은 그대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처럼 적어 볼 수도 있겠지요. 2017.10.1.해.ㅅㄴㄹ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 그대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 눈먼 그대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 그대는 못 보네,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박남준 시선집》(박남준, 펄북스, 2017) 9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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