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95 : 두한족열頭寒足熱



두한족열(頭寒足熱) : 머리는 차게 두고 발은 덥게 하는 일



  전통의학에서 ‘두한족열’이라는 말을 쓴다고 하는데, 좀 아리송합니다. 우리 겨레 옛 의학이라면 한자말이 아닌 여느 사람이 흔히 쓰는 말로 이야기를 해야 올바를 테니까요. 보기글은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처럼 나옵니다. 우리 겨레 옛 의학은 아마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 말을 한자로 옮기려니 ‘두한족열’이라는 한자말이 생겼을 테고요. 보기글에서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는 말은 통째로 덜 만합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를 따옴표를 붙여서 적어도 잘 어울립니다. 2017.9.29.쇠.ㅅㄴㄹ



전통의학에서 말하는 온돌방의 큰 장점은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 원리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 전통의학에서는 온돌방이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얼개대로 되기에 크게 좋다고 말한다

→ 전통의학은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대로 따르는 온돌방이 크게 좋다고 말한다

→ 전통의학은 온돌방이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를 따르니 크게 좋다고 말한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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