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44 : 불특정 다수



상대가 불특정 다수이기 때문에

→ 손님이 누구일는지 모르기 때문에

→ 어느 분이 올는지 모르기 때문에

→ 누구를 맞이할는지 모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 : x

불특정(不特定) : 특별히 정하지 아니함. ‘임의의’로 순화

다수(多數) : 수효가 많음

임의(任意) : 1.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함 2. (주로 ‘임의의’ 꼴로 쓰여) 대상이나 장소 따위를 일정하게 정하지 아니함



  어떤 사람을 따로 가리키거나 짚지 않는다면 누구인지 모르기 마련입니다. “불특정 다수”라고 할 적에는 “낯선 사람들”이나 “모르는 사람들”이 되겠지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될 테고요. 보기글에서는 책방지기로 일하는 분이 어떤 손님을 맞이할는지 모른다는 뜻에서 “불특정 다수”라는 말을 써요. 이때에는 “손님이 누구일는지 모르기 때문에”나 “어느 분이 올는지 모르기 때문에”처럼 풀어낼 만합니다. “누가 오실는지 모르기 때문에”나 “어떤 사람이 올는지 모르기 때문에”처럼 풀어내어도 됩니다. 2017.9.24.해.ㅅㄴㄹ



마찬가지로 상대가 불특정 다수이기 때문에 부담감의 나사를 느슨하게 풀고

→ 이와 마찬가지로 손님이 누구일는지 모르기 때문에 짐이라는 나사를 느슨하게 풀고

→ 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분이 올는지 모르기 때문에 짐이라는 나사를 느슨하게 풀고

→ 이와 마찬가지로 누구를 맞이할는지 모르기 때문에 짐이라는 나사를 느슨하게 풀고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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