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51 : 것 점



배운 것은 이 점이 아닐까

→ 이를 배우지 않았을까

→ 이 대목을 배우지 않았을까

→ 이 하나를 배우지 않았을까

→ 이 한 가지를 배우지 않았을까


것 : 1. 사물, 일, 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는 말

점(點) : [이름씨]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대목 : 2. 일의 어떤 특정한 부분이나 대상



  보기글은 ‘것’하고 ‘점’을 나란히 쓰는데, 앞뒤 모두 ‘것’만 쓰든 ‘점’만 쓰든 글흐름은 같습니다. 이를 헤아릴 수 있다면 이 글월이 살짝 얄궂네 하고 느낄 만합니다. ‘것·점’을 나란히 쓰기보다는 하나를 덜어낼 적에 글흐름이 매끄럽습니다. 아니 한국말이라면 둘 가운데 하나만 넣어서 “어쩌면 오직 이 점을 배우지 않았을까”나 “어쩌면 바로 이것을 배우지 않았을까”처럼 손질해야지 싶습니다. 조금 더 헤아린다면 ‘점(點)’보다는 ‘대목’이라는 한국말을 쓸 수 있어요. 2017.9.23.흙.ㅅㄴㄹ



어쩌면 유일하게 배운 것은 이 점이 아닐까 한다

→ 어쩌면 딱 하나 이 대목을 배우지 않았을까 한다

→ 어쩌면 오직 이 하나를 배우지 않았을까 한다

→ 어쩌면 바로 이 한 가지를 배우지 않았을까 한다

《미시마 쿠니히로/윤희연 옮김-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갈라파고스,2016) 5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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