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등지 等地
경주, 부산 등지 → 겅주, 부산 그밖에
쿠바, 인도, 중국 등지에서 → 쿠바, 인도, 중국을 비롯해서
‘등지(等地)’는 “그 밖의 곳들을 줄임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뜻대로 ‘그밖에’로 손볼 수 있고 ‘비롯하다’라는 낱말을 넣어 손볼 수 있습니다. “같은 곳”이나 “-나 다른 곳”으로 손보아도 돼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등지(藤紙)’를 “당지(唐紙)의 하나”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중국 당나라 종이와 얽힌 한자말은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9.23.흙.ㅅㄴㄹ
목포 등지에 집을 장만하여 두기도 한다
→ 목포 같은 곳에 집을 장만하여 두기도 한다
→ 목포나 다른 곳에 집을 장만하여 두기도 한다
→ 목포를 비롯한 여러 곳에 집을 장만하여 두기도 한다
《홍도와 흑산도》(고동률·박보하, 대원사, 1988) 90쪽
파주, 해주의 석담 등지로 은거한 것은
→ 파주, 해주 석담 같은 곳으로 숨은 뜻은
→ 파주, 해주 석담 들로 숨은 까닭은
《율곡 이이 평전》(한영우, 민음사, 2013) 84쪽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지에서는
→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같은 곳에서는
→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나 여러 나라에서는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38쪽
정선, 태백 등지에서 생산된 석탄
→ 정선, 태백 같은 곳에서 캐낸 석탄
→ 정선, 태백을 비롯한 곳에서 캔 석탄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