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파란만장



 파란만장의 일생 → 물결치는 삶 / 너울대는 삶 / 갖은 일이 있던 삶

 그렇게 파란만장을 겪으면서 → 그렇게 숱한 일을 겪으면서

 파란만장한 현대사 → 너울대는 현대사 / 물결치는 현대사


파란만장(波瀾萬丈) : 사람의 생활이나 일의 진행이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이 많고 변화가 심함

파란(波瀾) : 1. = 파랑(波浪) 2. 순탄하지 아니하고 어수선하게 계속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시련 3. 문장의 기복이나 변화. 또는 두드러지게 뛰어난 부분

만장(萬丈) : 높이가 만 길이나 된다는 뜻으로, 아주 높거나 대단함을 이르는 말

파랑(波浪) : 잔물결과 큰 물결



  여러 가지 일이 많고 많이 바뀐다고 할 적에 ‘파란만장’이라 한다는데, ‘파란’은 ‘파랑’을 가리키고, ‘만장’은 ‘만 길’이라는 높이를 가리킨답니다. ‘파랑’은 물결을 가리키니, ‘파란 + 만장 = 높이 이는 물결’을 말한다고 할 만해요. 이는 ‘물결치다’나 ‘너울대다·너울거리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물결이 치니 물결이 높이 일어요. 커다란 물결을 가리키는 ‘너울’이니 ‘너울대다’라는 낱말로 넉넉히 나타낼 만합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너울대다·너울거리다’를 커다란 물결이 사납게 치는 모습을 가리키는 낱말로 풀이하지 않습니다. 아리송한 대목이에요. ‘물결치다·너울대다’로 나타내는 모습이라면 ‘굽이지다’나 ‘엄청나다’나 ‘대단하다’라는 낱말로 나타낼 수 있고, “숱한 일을 겪다”나 “온갖 일을 치르다”라 해 볼 수 있습니다. 2017.9.23.흙.ㅅㄴㄹ



러시아 망명자 모두가 그렇듯이 그의 인생도 파란만장했다

→ 러시아 망명자 모두가 그렇듯이 그도 삶이 엄청났다

→ 러시아 망명자 모두가 그렇듯이 그도 삶이 대단했다

→ 러시아 망명자 모두가 그렇듯이 그도 삶이 물결을 쳤다

→ 러시아 망명자 모두가 그렇듯이 그도 삶이 너울거렸다

《하얀구름 외길》(조지 오웰/권자인 옮김, 행림각, 1990)  30쪽


짧지만 파란만장했던 내 한평생에 얽힌 이야기를 남겨야겠어

→ 짧지만 물결쳤던 내 한삶에 얽힌 이야기를 남겨야겠어

→ 짧지만 고단했던 내 한삶에 얽힌 이야기를 남겨야겠어

→ 짧지만 말도 말썽도 많았던 내 한삶을 이야기로 남겨야겠어

→ 짧지만 숱한 일이 있던 내 한삶을 이야기로 남겨야겠어

《그랑빌 우화》(그랑빌/햇살과나무꾼 옮김, 실천문학사, 2005) 76쪽


왠지 이번 오키나와 출장도 파란만장할 것 같습니다

→ 왠지 이번 출장도 온갖 일이 많을 듯합니다

→ 왠지 이 출장도 꽤나 힘들 듯합니다

→ 왠지 이 출장도 대단할 듯합니다

→ 왠지 이 출장도 숱한 일을 겪겠습니다

→ 왠지 이 출장도 수많은 일이 생기겠습니다

→ 왠지 이 출장도 힘들겠습니다

《라면 요리왕 17》(탄 카와이/김희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6) 146쪽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아무 군소리 없이, 순진한 여학생처럼 고분고분 받아들였다

→ 물결치던 어린 날을 아무 군소리 없이, 밝은 여학생처럼 고분고분 받아들였다

→ 너울대던 어린 날을 아무 군소리 없이, 환한 여학생처럼 고분고분 받아들였다

→ 굽이진 어린 날을 아무 군소리 없이, 철없는 여학생처럼 고분고분 받아들였다

《사샤 마틴/이은선 옮김-부엌은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북하우스,2016) 109쪽


한국도 파란만장한 역사를 겪었습니다

→ 한국도 굽이진 역사를 겪었습니다

→ 한국도 엄청난 역사를 겪었습니다

→ 한국도 대단한 역사를 겪었습니다

→ 한국도 숱한 역사를 겪었습니다

→ 한국도 물결치는 역사를 겪었습니다

《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한홍구, 철수와영희, 2016) 101쪽


간추린 약력만 보더라도 파란만장한 인생이다

→ 간추린 발자국만 보더라도 굽이진 삶이다

→ 간추린 발자취만 보더라도 온갖 일을 치른 삶이다

→ 간추린 자국만 보더라도 대단했던 삶이다

→ 간추린 자취만 보더라도 너울거린 삶이다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1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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