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명심 銘心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 말씀을 새기겠습니다
명심해야 할 말 → 새겨야 할 말
‘명심(銘心)’은 “잊지 않도록 마음에 깊이 새겨 둠”을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 “≒ 각심(刻心)·명간(銘肝)·명념”처럼 비슷한말이 나옵니다. 비슷한말 세 가지는 모두 “= 명심”으로 풀이하는데, 이 낱말은 모두 털어낼 만해요. ‘새기다’로 손보면 되고, ‘새겨듣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때로는 “잘 듣다”나 “잘 알아 두다”로 손볼 만하고, “잊지 마”로 손볼 자리도 있습니다. 2017.9.22.쇠.ㅅㄴㄹ
여보, 내 말 좀 명심해 들어요
→ 여보, 내 말 좀 잘 들어요
→ 여보, 내 말 좀 새겨들어요
→ 여보, 내 말 좀 똑똑히 들어요
《미완성》(주요섭, 을유문화사, 1962) 203쪽
배우는 스테이지 위에서 싸우고 있다는 걸 명심해 둬
→ 배우는 무대에서 싸우는 줄 잘 알아 둬
→ 배우는 무대에서 싸우는 줄 새겨 둬
→ 배우는 무대에서 싸우는 줄 똑똑히 알아 둬
《칠색잉꼬 7》(데즈카 오사무/도영명 옮김, 학산문화사,2012) 164쪽
약속을 받아내야만 한다는 걸 명심해
→ 다짐을 받아내야만 하는 줄 알아둬
→ 다짐을 받아내야만 하는 줄 잊지 마
→ 다짐을 받아내야만 하는 줄 새겨 둬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91쪽
내 말 명심해
→ 내 말 새겨
→ 내 말 잘 들어
→ 내 말 똑똑히 들어
《일단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네무 요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8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