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50 : 도중에 중퇴



도중에 중퇴하고

→ 중퇴하고

→ 다니다 그만두고


도중(途中) : 1. 길을 가는 중간 ≒ 노중·노차(路次)·도차(途次) 2. 일이 계속되고 있는 과정이나 일의 중간

중간(中間) : 4.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중퇴(中退) : [교육] ‘중도 퇴학’을 줄여 이르는 말

중도(中途) : 1. 일이 진행되어 가는 동안 ≒ 반도(半途)



  ‘중퇴’는 “중도 퇴학”을 가리킨다고 해요. ‘중도’라는 한자말은 ‘도중’이라는 한자말을 뒤집은 얼거리입니다. 두 한자말은 “무엇을 하는 동안”이나 “무엇을 하다가”를 가리켜요. “도중에 중퇴”라 할 적에는 겹말입니다. ‘중퇴’만 쓰든지 “다니다 그만두고”나 “배우다 그만두고”로 손질해 줍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니 ‘노중·노차·도차·반도’처럼 비슷한 한자말이 잔뜩 나와요. 이런 한자말을 쓸 일이 있을까요? 모두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9.22.쇠.ㅅㄴㄹ



대학은 도중에 중퇴하고

→ 대학은 중퇴하고

→ 대학은 다니다 그만두고

→ 대학은 다니다가 접고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미시마 쿠니히로/윤희연 옮김, 갈라파고스, 2016) 1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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