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87 : 가형家兄
가형(家兄) : = 사백(舍伯)
사백(舍伯) : 남에게 자기의 맏형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 가백(家伯)·가형·사형(舍兄)
家兄을 찾아
→ 큰형을 찾아
→ 맏형을 찾아
‘사백’을 가리킨다는 ‘가형’이라는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니 ‘맏형’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이 말풀이를 따르자면 ‘맏형’이라는 낱말은 안 겸손하다는 소리가 될 텐데, 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한자말로 바꾸어서 써야 겸손할 까닭이 없습니다. 맏형이면 ‘맏형’이요, 큰형이면 ‘큰형’입니다. 한집안에서는 ‘-님’을 안 붙입니다만, 정 맏형이나 큰형을 높이고 싶다면 ‘맏형님·큰형님’이라 할 수 있어요. 2017.9.16.흙.ㅅㄴㄹ
바닷가로 이사 가신 家兄을 찾아 한계령 고개를 버스로 넘는다
→ 바닷가로 옮기신 큰형을 찾아 한계령 고개를 버스로 넘는다
→ 바닷가로 가신 맏형을 찾아 한계령 고개를 버스로 넘는다
《침엽수 지대》(김명수, 창작과비평사, 1991) 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