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86 : 초혼招魂



초혼(招魂) : [민속] 사람이 죽었을 때에, 그 혼을 소리쳐 부르는 일


초혼(招魂)을 부르짖으면서

→ 초혼을 하면서

→ 떠난 이름을 부르짖으면서

→ 죽은 넋을 부르짖으면서

→ 사라진 이름을 부르짖으면서



  ‘초혼’은 죽은 사람 넋을 소리쳐 부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보기글은 “초혼을 부르짖으면서”라 하니 겹말입니다. 이 글월은 ‘招魂’이라는 한자를 달아 놓는다고 해서 뜻을 알기 좋지도 않지만, 얼개도 얄궂습니다. “초혼을 하면서”로 고치든지 “떠난 이름을 부르짖으면서”나 “죽은 넋을 부르짖으면서”로 고쳐야 알맞습니다. 2017.9.15.쇠.ㅅㄴㄹ



인간은 주관적인 판단으로 아름다운 생명을 향한 초혼(招魂)을 부르짖으면서, 한편으로는 일회용 그릇을 계속 사용하고

→ 사람은 제 생각만으로 아름다운 목숨을 바라보며 떠난 이름을 부르짖으면서, 한편으로는 일회용 그릇을 그대로 쓰고

→ 사람은 제마음대로 아름다운 목숨을 바라보며 죽은 넋을 부르짖으면서, 다른 쪽에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그릇을 자꾸 쓰고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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