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대량의


 대량의 물이 흐르다 → 물이 많이 흐르다 / 물이 아주 많이 흐르다

 대량의 주문이 있다 → 주문이 잔뜩 있다 / 주문이 많다

 대량의 피를 흘리다 → 피를 많이 흘리다 / 피를 잔뜩 흘리다


  ‘대량(大量)’은 “1. 아주 많은 분량이나 수량 2. = 대도(大度)”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에 ‘-의’를 붙이기보다는 “아주 많은”이나 “아주 많이”로 손볼 수 있습니다. 또는 ‘잔뜩’이나 ‘엄청나게’나 ‘어마어마하게’를 써 볼 수 있어요. 2017.9.10.해.ㅅㄴㄹ



그건 하우스에서 난방기를 틀어 단기간 대량의 모를 만들기 위한 거야

→ 그건 비닐집에서 난방기를 틀어 모를 빨리 많이 키우려는 거야

→ 그건 비닐집에서 난방기를 틀어 벼싹을 빨리 잔뜩 키우려는 거야

《나츠코의 술 2》(오제 아키라/박시우 옮김,학산문화사,2011) 161쪽


사탕수수밭에 뿌려진 대량의 농약들은 얼마 가지 않아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 사탕수수밭에 잔뜩 뿌린 농약은 얼마 가지 않아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 사탕수수밭에 엄청나게 뿌린 농약은 얼마 가지 않아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문숙의 자연 치유》(문숙,샨티,2015) 197쪽


그들은 기계를 만들고 건물을 짓고 도시를 형성하며 대량의 철을 사용했을 것이다

→ 그들은 기계를 만들고 건물을 짓고 도시를 이루며 쇠를 엄청나게 썼으리라

→ 그들은 기계를 만들고 건물을 짓고 도시를 이루며 쇠붙이를 잔뜩 썼으리라

《별의 계승자》(제임스 P.호건/이동진 옮김,아작,2016) 61쪽


언덕에 대량의 무언가가 묻혀 있는 것은 아닐까

→ 언덕에 무언가 잔뜩 묻히지는 않았을까

→ 언덕에 무언가 엄청나게 묻히지는 않았을까

→ 언덕에 무언가 많이 묻히지는 않았을까

《메이즈》(온다 리쿠/박정임 옮김,너머,2017)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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