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77 : 반反



반-(反) : 1. ‘반대되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2. ‘그것에 반대하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반대(反對) : 1. 두 사물이 모양, 위치, 방향, 순서 따위에서 등지거나 서로 맞섬. 또는 그런 상태 2.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에 따르지 아니하고 맞서 거스름


反 전쟁시

→ 전쟁 반대 시

→ 전쟁이 싫은 시

→ 전쟁에 맞서는 시

→ 전쟁을 거스르려는 시

→ 전쟁은 꺼지라는 시



  ‘반대’를 가리키는 한자 ‘反’이라고 합니다. 한자말 ‘반대’를 살피면 “따르지 않는”이나 “맞서 거스르는”을 뜻한다고 해요. 보기글은 “反 전쟁시”처럼 한자를 그대로 드러내는데, 우리가 입으로 말할 적에는 “반 전쟁시”일 뿐입니다. 글에서는 한자를 보여준다지만 말에서는 아무것도 못 보여줘요. 이 얼거리를 살필 수 있다면, 보기글은 적어도 “전쟁 반대 시”라 할 수 있어요. 느낌을 뚜렷이 드러내고 싶으면 “전쟁 싫은 시”나 “전쟁에 맞서는 시”나 “전쟁은 꺼지라는 시”라 해 볼 만합니다. 2017.9.7.나무.ㅅㄴㄹ



나는 이 시집에 묶인 시들을 反 전쟁시라고 부르고 싶다

→ 나는 이 시집에 묶은 시를 전쟁 반대 시라 하고 싶다

→ 나는 이 시집에 묶은 시를 전쟁이 싫은 시라 하고 싶다

→ 나는 이 시집에 묶은 시를 전쟁은 꺼지라는 시라 하고 싶다

《허수경-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문학과지성사,2005) 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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