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린네 24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책 즐겨읽기 703



좋아하니까 함께 있지

― 경계의 린네 24

 타카하시 루미코 글·그림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펴냄, 2017.3.25. 4500원



‘하지만 이걸로 분명해졌다. 이 영이 원하는 것은 무사히 회사 꽃놀이가 열리는 것.’ (73쪽)


“성불했구나.” “다행이야.” ‘하지만 무료봉사. 게다가 환야등 대여료까지 나갔으니 완전 적자로군. 허무하다.’ “저, 모처럼 좋은 자리를 알았으니, 내일 여기서 꽃놀이라도 할까?” “뭐?” “도시락은 내가 싸올게.” (75쪽)


“어머, 정석대로 영의 이야기를 들어주네.” “린네 님이 일하는 걸 보고 배웠나 봐요.” (108쪽)


‘잠시나마 마미야 사쿠라에게서 눈을 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이 존경어린 눈빛. 그래, 이제 됐어. 5만 엔짜리 흑여우 같은 건, 이 흐뭇한 한때에 비하면. 물론 상금 5만 엔을 받으면, 편의점의 온갖 진수성찬을 실컷 먹고, 밀린 사신도구 외상값도 다 갚을 수 있어.’ (123∼124쪽)



  우리는 스스로 좋아하니까 이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니까 한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좋아하는 길을 찾아서 새로운 곳으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니까 손을 맞잡고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걷습니다.


  스스로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을 마무리짓지 못할 적에는 대단히 아쉬워요. 죽어서도 못 잊고 떠돌거나 맴돌 만하지요.


  어느 모로 본다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은 죽음을 무릅쓰고 할 만합니다. 서로 좋아하는 일이라면 죽은 뒤에도 저승에서 잇고 싶은 생각이 들 만해요. 스스로 좋아하기에 늘 활짝 웃으면서 할 수 있어요. 서로 좋아하기에 어렵거나 고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기꺼이 맞아들이면서 함께 할 만합니다.


  그런데 너무 좋아하는 데에만 매달리면 그만 옆을 못 볼 수 있어요. 지나치게 좋아하기만 하면 바로 코앞에 있는 것을 못 보거나 놓칠 수 있어요. 한 가지만 좋아하느라 고루 못 보기 마련이요, 그저 한 가지만 좋아하느라 다른 모든 것을 제대로 못 살피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일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얽매이듯 좋아하지 않을 수 있어야지 싶어요. 좋아하기에 때로는 살짝 떨어질 수 있어야지 싶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서 그리는 마음으로 되어 보고, 이 마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랑이라는 마음이 된다면 참으로 아름다우리라 생각해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한다고 할 적에는 좋아하는 느낌에서 그치기보다는, 이 느낌을 살찌우거나 북돋아서 참된 사랑으로 가꾸려는 꿈이 있다고 할 만하지 싶어요. 사랑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사랑이 되도록 짓고 싶은 꿈입니다. 2017.9.4.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만화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