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풍의


 여러 나라 풍의 지붕 → 여러 나라 느낌이 나는 지붕 / 여러 나라 멋을 살린 지붕

 일본 풍의 집 → 일본 같은 집 / 일본스러운 집 / 일본다운 집

 17세기 풍의 옷 → 17세기 같은 옷 / 17세기스러운 옷 / 17세기 멋을 살린 옷

 엔틱 풍의 커피숍 → 고전스러운 커피집 / 예스러운 커피가게 / 옛멋 살린 커피집

 이런 풍의 음악 → 이런 느낌인 노래 / 이런 결인 노래 / 이런 멋이 나는 노래


  ‘풍(風)’은 “1.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나 멋 2. 한 시대의 유행과 습관 3. 한 시대나 부류가 독특하게 지니는 문화의 형식이나 양식”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외마디 한자말에 ‘-의’를 붙인 말씨는 ‘같은’이나 ‘-다운’이나 ‘-스러운’을 붙여서 손볼 수 있습니다. “멋을 살린”이나 “멋을 낸”이나 “멋이 나는”으로 손보아도 되고요. 2017.9.3.해.ㅅㄴㄹ



나중에 들어온 아라비아 풍의 배처럼 보였다

→ 나중에 들어온 아라비아 배처럼 보였다

→ 나중에 들어온 아라비아스러운 배로 보였다

→ 나중에 들어온 아라비아 멋을 낸 배처럼 보였다

→ 나중에 들어온 아라비아 같은 멋을 살린 배처럼 보였다

《문명의 산책자》(이케자와 나쓰키/노재영 옮김,산책자,2009) 52쪽


그 시절에 나는 과학소설 풍의 상상놀이를 즐겼다

→ 그무렵에 나는 과학소설 비슷한 꿈놀이를 즐겼다

→ 그즈음에 나는 과학소설 같은 생각놀이를 즐겼다

→ 그때에 나는 과학소설을 닮은 생각놀이를 즐겼다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리처드 도킨스/김명남 옮김,김영사,2016) 115쪽


다소 고전풍의 추격전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

→ 저으기 예스런 좇고 쫓기기가 고이 끝나기를 바란다

→ 제법 오래된 좇고 쫓기기가 조용히 끝나기를 바란다

→ 꽤 묵은 좇고 쫓기기가 아무 일 없이 끝나기를 바란다

→ 퍽 옛멋이 나는 좇고 쫓기기가 걱정없이 끝나기를 바란다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수오서재,2016)2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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