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특공대의 숨바꼭질 개구쟁이 특공대 시리즈 1
유키노 유미코.우에노 요시 지음, 정인선 옮김, 스에자키 시게키 그림 / 아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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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59



드넓은 숲에서 놀고 싶어

― 개구쟁이 특공대의 숨바꼭질

 유키노 유미코·우에노 요시 글

 스에자키 시게키 그림

 아람 펴냄, 2009.1.8.



“좀더 넓은 곳에서 숨바꼭질하고 싶어.”

“이렇게 큰 나무가 많이 있으면 좋은데.”

그러자 유미가 말했어요.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셨어.

옛날에는 여기가 커다란 숲이었다고.”

“아, 우리도 숲에서 숨바꼭질해 보고 싶다.” (7∼8쪽)



  아이들이 꿈을 꿉니다. 더 신나게 놀고 싶다는 꿈을. 아이들이 꿈을 키웁니다. 더 재미나게 뛰놀고 싶다는 꿈을. 아이들이 꿈을 그립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어머니랑 아버지랑 동무들이랑 마음껏 날아오르고 싶다는 꿈을.


  아이들은 꿈을 무척 빨리 이루곤 합니다. 티가 없는 마음으로 바랄 적에는 참으로 빨리 꿈을 이루어요. 어른들도 때때로 꿈을 매우 빨리 이루어요. 맑은 마음으로 바랄 때에는 어른도 아이들처럼 참으로 빠르게 꿈을 이루지요.


  놀이를 하는 마음이란 가벼운 마음입니다. 바람처럼 가볍고 나뭇잎처럼 가볍습니다. 나비 날갯짓처럼 가볍고 제비 몸놀림처럼 가볍지요. 이 가벼운 마음으로 신나게 놀던 아이들이 자라면 아름답게 일하는 어른이 될 수 있어요. 씩씩하면서 홀가분하게 놀던 아이들이 크면 서로 돕고 아끼는 어른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숨바꼭질을 하고 싶습니다. 작거나 좁은 마을 놀이터에서도 숨바꼭질을 하지만, 드넓은 숲을 시원하게 달리면서 숨바꼭질을 하고 싶어요. 때로는 나무를 타고, 때로는 시냇물에 풍덩 뛰어들면서 숨바꼭질을 하고 싶지요.


  시골에서 모든 땅이 논밭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도시에서 모든 땅에 건물을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집이나 마을 둘레에 숲이 있을 만해요. 집이며 마을 언저리에 빈터가 있을 만하지요. 조금 더 느긋하게 삶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맞이하면 좋겠어요. 빈터를 두고, 말미를 마련하며, 천천히 한 걸음씩 떼면 좋겠습니다. 2017.9.2.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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