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만류 挽留


 만류를 뿌리치다 → 말리는데 뿌리치다

 선생님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 선생님이 말려도 아랑곳 않고


  ‘만류(挽留)’는 “붙들고 못하게 말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붙들다’나 ‘말리다’나 ‘막다’나 “못하게 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두 가지 한자말 ‘만류’가 나오는데, 모든 것은 “모든 것”이나 ‘모두’라 하면 됩니다. 굽이진 곳을 따라 휘도는 바닷물 흐름이라면 ‘굽이물·굽이물살’ 같은 낱말을 새롭게 지어 볼 수 있습니다. 2017.8.30.물.ㅅㄴㄹ



만류(萬留) : = 만물(萬物)

만류(灣流) : 큰 만의 해안을 따라 크게 휘돌아 가는 바닷물의 흐름



형제들은 한사코 만류했다

→ 형제들은 끝끝내 말렸다

→ 형제들은 끝까지 붙잡았다

→ 형제들은 악착같이 붙들었다

→ 형제들은 나를 못 떠나게 하려고 막았다

《섬에 홀로 필름에 미쳐》(김영갑,하날오름,1996) 145쪽


물론 만류했었지. 당신은 이 이치카와 가에 필요한 사람이니까, 라며

→ 그래 말렸지. 자네는 이 이치카와 집안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니까, 라며

→ 그래 붙들었지. 너는 이 이치카와 집안에 있어야 할 사람이니까, 라며

《네가 사는 꿈의 도시 3》(야치 에미코/박혜연 옮김,서울문화사,2003) 51쪽


일부러 만류하지 않았습니다

→ 일부러 말리지 않았습니다

→ 일부러 붙잡지 않았습니다

→ 일부러 막지 않았습니다

《아르슬란 전기 4》(다나카 요시키·아라카와 히로무/김완 옮김,학산문화사,2015) 75쪽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 둘레에서 말렸지만

→ 둘레에서 손사래쳤지만

→ 둘레에서 막으려 했지만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펄북스,2016) 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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