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유 浮遊
부유 생활을 하고 있다 → 떠돌이 삶을 보낸다 / 떠돌며 산다 / 떠돈다
부유하다가 숨을 거두다 → 떠돌이로 살다가 숨을 거두다
먼지가 부유하고 있다 → 먼지가 떠돈다 / 먼지가 떠다닌다
연못 속을 부유하다가 → 연못 속을 떠다니다가
‘부유(浮遊)’는 “1. 물 위나 물속, 또는 공기 중에 떠다님 2. 행선지를 정하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님”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풀이에 나오듯이 ‘떠돌다’나 ‘떠다니다’나 ‘떠돌아다니다’로 손질해 주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부유’가 다섯 가지 더 나오는데, 이 낱말은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몸에 젖이 더 있다면 ‘부유방’이 아닌 ‘덧젖’이라 하면 됩니다. 하루살이는 그냥 ‘하루살이’예요. 2017.8.26.흙.ㅅㄴㄹ
부유(副乳) : = 부유방
부유(婦幼) : 부인과 어린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부유(富有) : 재물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음
부유(蜉蝣) : [동물] = 하루살이
부유(腐儒) : 생각이 낡고 완고하여 쓸모없는 선비
그 물결 속에 부유하는 오늘날의 러시아 현실을 본다
→ 물결 속에 떠도는 현실
→ 물결 속에 맴도는 삶
→ 물결 속에 헤매는 삶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이상엽·성남훈,청어람미디어,2006) 41쪽
잠기고 다시 부유하고 어디론가 흘러가다가
→ 잠기고 다시 떠돌고 어디론가 흘러가다가
→ 잠기고 다시 떠다니고 어디론가 흘러가다가
→ 잠기고 다시 헤매고 어디론가 흘러가다가
→ 잠기고 다시 맴돌고 어디론가 흘러가다가
《잘한 것도 없는데 또, 봄을 받았다》(페리테일,예담,2017) 22쪽
먼지 속에 부유하는 그 말
→ 먼지 속에 떠도는 그 말
→ 먼지 속에 떠다니는 그 말
《레바논 감정》(최정례,문학과지성사,2006) 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