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노파 老婆
허리가 구부러진 노파 → 허리가 구부러진 할멈
노파가 지팡이를 짚고 →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노파(老婆)’는 “늙은 여자”를 뜻한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노고(老姑)·노구(老?)·노온(老?)·마고할미·온구(??)·노옹(老翁)”처럼 비슷한말을 잔뜩 싣습니다. 그런데 늙은 여자란 ‘할머니’예요. ‘할머니’로 손질해 줍니다. 때로는 ‘할멈’이나 ‘할미’로 손질할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세 가지 한자말 ‘노파’가 나오는데 모두 털어내 줍니다. 2017.8.24.나무.ㅅㄴㄹ
노파(老派) : = 노축
노파(怒波) : [북한어] 성난 물결. 또는 노한 파도
노파(??) : [농업] = 고무래
마을의 한 노파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었다
→ 마을 할머니 한 분이 세상을 떠난 지 한 해가 되었다
→ 이 마을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신 지 한 해가 되었다
→ 마을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신 지 한 해가 되었다
→ 마을에서 할머니 한 분이 숨을 거둔 지 한 해가 되었다
《호시노 미치오/이규원 옮김-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청어람미디어,2005) 158쪽
(애완견) 콜리가 일어섰다는 이유만으로 노파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진다. 요컨대 그만큼 주인에게는 동물을 관리할 책임이 요구되는 겁니다
→ (애완견) 콜리가 일어섰다는 까닭만으로 할머니 죽음에 책임을 진다. 그러니까 그만큼 주인한테는 짐승을 돌볼 책을 바라는 셈입니다
《아소우 미코토/최윤정 옮김-어떻게 좀 안 될까요 3》(시리얼,2011) 56쪽
개덕 노파는 자식들이 고약한 이 생원 소유의 노비가 될까 봐 소송을 건 거야
→ 개덕 할멈은 아이들이 고약한 이 생원 집에 노비가 될까 봐 소송을 걸었어
→ 개덕 할머니는 딸아들이 고약한 이 생원 집 노비가 될까 봐 소송을 걸었어
《손주현-경국대전을 펼쳐라!》(책과함께어린이,2017) 1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