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48 : 입장이 곤란한



입장이 곤란한

→ 어쩔 줄 몰라 하는

→ 몸둘 바를 모르는

→ 거북해 하는

→ 힘들어 하는


입장(立場) : 당면하고 있는 상황. ‘처지(處地)’로 순화

처지(處地) :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

처하다(處-) : 어떤 형편이나 처지에 놓이다

곤란(困難) : 사정이 몹시 딱하고 어려움



  ‘처지’로 고쳐쓸 ‘입장’이라는데, ‘처지’는 ‘처하다’로 이어지고, ‘처하다’는 다시 ‘처지’로 이어집니다. 알쏭달쏭하지요. 그렇지만 ‘처하다 : 처지에 놓이다’로 풀이하기에 ‘입장’은 “놓인 자리”인 줄 헤아릴 만합니다. ‘곤란’은 ‘어려움’을 뜻하기에 “입장이 곤란한”은 “놓인 자리가 어려운”을 나타내요. 이는 ‘거북하다’고 할 만한 자리요, 말 그대로 ‘어렵다’거나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어쩔 줄 모르다”나 “몸둘 바를 모르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2017.8.21.달.ㅅㄴㄹ



너무 그렇게 지극정성이면 입장이 곤란한 녀석도 있지 않아?

→ 너무 그렇게 알뜰하면 거북해 하는 녀석도 있지 않아?

→ 너무 그렇게 살뜰하면 힘들어 하는 녀석도 있지 않아?

→ 너무 그렇게 알뜰하면 어쩔 줄 몰라 하는 녀석도 있지 않아?

→ 너무 그렇게 살뜰하면 몸둘 바를 모르는 녀석도 있지 않아?

《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트윈 스피카 3》(세미콜론,2013)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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