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59 : 한풍 찬바람
한풍 때문에 … 찬바람이 좀 분다고
→ 찬바람 때문에 … 찬바람이 좀 분다고
→ 바람이 차서 … 찬바람이 좀 분다고
한풍(寒風) : 겨울에 부는 차가운 바람. ‘찬 바람’으로 순화
찬바람 : 냉랭하고 싸늘한 기운이나 느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풍’은 “찬 바람”으로 고쳐쓰라고 하는데, ‘찬바람’처럼 한 낱말로 삼아야지 싶습니다.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찬바람’은 “차가운 바람”이 아닌 빗댐말만 가리켜요. 이 대목은 곧 가다듬어야 합니다. 고쳐쓸 한자말인 ‘한풍’을 넣어 겹말로 쓰지 말고, “찬바람 때문에”나 “바람이 차서”나 “바람이 차기에”나 “바람이 찬 탓에”처럼 쓰면 됩니다. 2017.8.18.쇠.ㅅㄴㄹ
“오늘은 한풍 때문에 코끼리들이 축사 밖으로 나가기를 싫어합니다” … “찬바람이 좀 분다고 코끼리를 못 다루는 놈은 필요없다!”
→ “오늘은 찬바람 때문에 코끼리들이 우리 밖으로 나가기를 싫어합니다” … “찬바람이 좀 분다고 코끼리를 못 다루는 놈은 쓸모없다!”
→ “오늘은 바람이 차서 코끼리들이 우리 밖으로 나가기를 싫어합니다” … “찬바람이 좀 분다고 코끼리를 못 다루는 놈은 안 돼!”
《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아르슬란 전기 7》(학산문화사,2017) 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