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한탄 恨歎
한탄을 금치 못하다 → 한숨을 그치지 못한다
한탄이 앞선다 → 한숨이 앞선다
한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자신의 불운을 한탄하다 → 제 불운을 한숨짓다
신세를 한탄하다 → 신세를 뉘우치다 / 신세를 한숨짓다
잘못 만났다고 한탄한다 → 잘못 만났다고 뉘우친다 / 잘못 만났다고 한숨짓는다
‘한탄(恨歎/恨嘆)’은 “원통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며 탄식함. 또는 그 한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탄식(歎息/嘆息)’은 “한탄하여 한숨을 쉼. 또는 그 한숨”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탄·탄식’은 말풀이가 돌림풀이요 겹말풀이인 얼거리입니다. 두 한자말은 ‘한숨’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한숨을 쉬다”나 ‘한숨짓다’로 고쳐쓸 수도 있습니다. 2017.8.18.쇠.ㅅㄴㄹ
이미 선배들이 다 작업을 끝내 영역이 너무나 비좁다고 한탄하는 후배들에게
→ 이미 선배들이 다 일을 끝내 자리가 너무나 비좁다고 한숨 쉬는 후배들한테
→ 이미 앞선 이들이 다 일을 끝내 자리가 너무나 비좁다고 한숨짓는 이들한테
《김수남-변하지 않는 것은 보석이 된다》(석필,1997) 18쪽
원치 않는 고통을 한탄하며 자기를 학대하고 비하해 왔기 때문이다
→ 바라지 않는 괴로움을 한숨지으며 나를 괴롭히고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 바라지 않는 아픔에 한숨을 쉬며 나를 괴롭히고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서갑숙-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중앙M&B,1999) 169쪽
행복한 사람이 그렇게 신세 한탄을 하겠어?
→ 즐거운 사람이 그렇게 한숨을 쉬겠어?
→ 기쁜 사람이 그렇게 한숨을 짓겠어?
《도다 세이지/김혜리 옮김-story》(애니북스,2007) 148쪽
한탄恨歎은 한탄을 낳는 법
→ 한숨은 한숨을 낳는 법
→ 한숨짓기는 한숨짓기를 낳기 마련
《표성배-미안하다》(갈무리,2017) 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