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69 : 부패腐敗



부패(腐敗) : 1. 정치, 사상, 의식 따위가 타락함 2. [화학] 단백질이나 지방 따위의 유기물이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분해되는 과정


부패(腐敗)의 냄새

→ 썩은 냄새

→ 썩어 문드러진 냄새

→ 곰팡이 냄새



  사람이 썩기도 하고, 먹을거리가 썩기도 합니다. 주검이 썩기도 하고, 열매가 썩기도 해요. 썩을 적에는 ‘썩다’나 ‘문드러지다’나 ‘썩어 문드러지다’ 같은 낱말을 쓰면 됩니다. 썩었는데 ‘썩다’라는 낱말을 안 쓰고 한자말로 ‘부패’를 쓰려고 하니 보기글처럼 묶음표를 치고 한자를 넣는 글월이 되고 말아요. 이 보기글에서는 “곰팡이 냄새”로 손질해 볼 수도 있습니다. 2017.8.12.흙.ㅅㄴㄹ



봄에는 일렁이는 이 어둠 어딘가에서 부패(腐敗)의 냄새가 나고, 여름에는 비린 정액의 냄새가 난다

→ 봄에는 일렁이는 이 어둠 어딘가에서 썩은 냄새가 나고, 여름에는 비린 정액 냄새가 난다

→ 봄에는 일렁이는 이 어둠 어딘가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고, 여름에는 비린 씨물 냄새가 난다

《오규원-무릉의 저녁》(눈빛,2017) 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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