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창백 蒼白


 창백한 피부 → 해쓱한 살갗

 얼굴이 창백하다 → 얼굴이 파리하다

 창백히 질려 → 허옇게 질려

 창백한 달빛에 → 맑은 달빛에 / 정갈한 달빛에

 불빛이 창백하게 부서지고 있는 → 불빛이 흐릿하게 부서지는


  ‘창백하다(蒼白-)’는 “1. 얼굴빛이나 살빛이 핏기가 없고 푸른 기가 돌 만큼 해쓱하다 2. 달빛이 맑고 깨끗하다 3. 불빛 따위가 환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뜻풀이에 나오듯이 ‘해쓱하다’나 ‘맑다’나 ‘흐릿하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첫째 뜻일 적에는 ‘파리하다’나 ‘허옇다·하얗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2017.8.12.흙.ㅅㄴㄹ



둘의 창백했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 둘은 파리했던 얼굴이 온데간데없었다

→ 둘은 허옇던 얼굴이 온데간데없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햇살과나무꾼 옮김-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시공주니어,1996) 100쪽


여자 손처럼 창백하고 가느다란 손가락

→ 여자 손처럼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

→ 가시내 손처럼 허옇고 가느다란 손가락

《유미리/김난주 옮김-물가의 요람》(고려원,1998) 42쪽


여기저기에 창백한 나무숲이 나타났다가

→ 여기저기에 시푸른 나무숲이 나타났다가

→ 여기저기에 맑은 나무숲이 나타났다가

《패트릭 리 퍼머/신해경 옮김-침묵을 위한 시간》(봄날의책,2014) 83쪽


창백한 이웃의 얼굴

→ 허연 이웃 얼굴

→ 파리한 이웃 얼굴

→ 해쓱한 이웃 얼굴

《이승하-감시와 처벌의 나날》(실천문학사,2016) 104쪽


선생님의 낯빛은 창백해져 있었다

→ 선생님 낯빛은 허얬다

→ 선생님은 낯빛이 파리했다

《강상중/김수희 옮김-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2016) 1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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